Q. 장한솔 감독님은 올해 꿈의 페스티벌, 개발형 프로그램, 대표자 회의 등 중요한 현장마다 함께 애써주셨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만이 가지는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장한솔 : 악기를 다루는 교육들은 대체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층위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치열함으로 가득하지만, 꿈의 오케스트라는 그 과정과 결과의 성취에 있어 무엇보다 아이들을 향한 지지와 관심이 우선됩니다. 평창의 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표현을 빌자면, '완벽하지 않아도 좋아, 함께 응원하며 최선을 다해보자!'
Q. 제환정 교수님은 올해 꿈의 무용단 성과관리를 통해 주요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책임연구진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2년차를 맞은 꿈의 무용단의 발전가능성을 어떤 점에서 엿보셨는지요?
제환정 : 동료 예술가의 발견,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자란다는 생각이요. 어른들의 말, 행동, 교육, 활동이 설령 완벽하지 않더라도 좋은 어른, 그리고 예술의 존재만으로도 아이들은 웃고, 꿈을 키우고, 행복해 하고, 또 자라나는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어요.
Q. 올해 꿈의 예술단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장한솔 : 꿈의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연속되는 일정 사이에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선생님들이 짧은 편지를 일일이 써서 보면대 위에 두곤 했는데, 그것을 통해 깊이 닿은 것 같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또 야광팔찌와 안경 등을 쓰고 신나게 연주했던 야광합주도 강렬한 기억입니다. 2019년에 이어 5년 만에 엘 시스테마 오케스트라들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합동연주를 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제환정 : 꿈의 무용단이 같은 사업 브랜드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빛을 내는지 흥미롭습니다. 한 전문가 위원께서는 공연 날 무용감독님이 어디에 주로 계시는지에 따라 무용단 특색이나 레파토리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재미있는 생각 같아요. 실제로 무대 위에서 출연하기도하고, 무대 뒤에서 디렉팅을 하기도 하고, 객석에서 응원하기도, 로비에서 맞아주기도 하지요.
Q. 이유정 대표님은 꿈의 극단 기획형 프로젝트 <다시 만나는 세상>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연구진으로 참여하셨습니다. 공연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유정: 수업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잘 구성하고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참여자 대부분은 공연에서 매우 주체적으로 나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관객과 소통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관객들도 무대 위에서 진실하게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행복해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보며 연극은 위대한 소통의 예술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Q. 기획형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신경쓰셨고, 또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이유정: 각기 다른 지역에서 공통의 기본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공통의 수업을 공유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큰 틀에 함께 있다는 느낌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중간 워크숍이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존중과 배려로 소통하며 서로가 마음의 큰 울림을 가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은 2박3일로 늘리자고도 합니다. 공연 후에 많은 참여자가 나의 이야기가 공연화 되어 관객과 소통했다는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꿈의 극단 선언문 중 첫 번째인 “우리는 예술가이며 예술적 표현의 권리가 있다”는 말을 직접 실감하고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더 나은 꿈의 예술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어떠한 점이 보강되면 좋을까요?
장한솔 : 교육강사, 음악감독, 행정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기 위한 노력 가운데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거점 내에서도, 거점 간에도 많은 대화와 토론의 기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환정 : 꿈의 무용단에서는 무용감독의 리더십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성한 예술가, 좋은 어른, 그리고 지난한 노동으로 선의를 실천하는 리더가 필요해요. 적극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경청하고, 지혜를 모아 그것을 해결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돌려 주고, 그 모든 과정에서 본질을 잃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이유정 : 강사 워크숍이 강화되면 좋겠습니다. 꿈의극단에서 필요한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참여자 스스로가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참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강사들이 이 과정을 명확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매우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는 단련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꿈의 예술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무용단, 극단에 이어 25년에는 꿈의 스튜디오까지 나아갑니다. 이러한 예술교육의 확장에 대한 선생님의 응원과, 실무진들이 놓치면 안되는 철학, 가치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한솔 : 예술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며 그 시선과 행동이 가다듬어지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와 무관하게, 오랜 시간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주위의 아이들과 뒹구는 가운데 나를 발견하고 자기효용성을 확인하며 관계를 배워나가는 것이 꿈의 예술단이 아이들을 위해 펼쳐놓을 수 있는 안락하고 포근한 이불과도 같은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완성도 높은 결과를 지향하되 그 과정 가운데 모든 아이들이 지지받고 사랑받는 꿈의 예술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환정 : 무용감독도 중요하지만, 강사진, 행정전문가의 노력도 너무나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용단의 활동에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행정전문가가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방향성에 질문을 던지고 계획을 세우며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기도 해요. 꿈의 예술단은 많은 사람들의 꿈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아이들의 꿈”을 최우선에 두는 어른들이 있는 한, 순항하리라 기대합니다.
이유정 : 21세기는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전문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을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예술작업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예술교육이라는 말에 이 훌륭한 예술창작 작업을 묶어두지 말고 어디에서나 누구나 다양한 예술 활동을 꽃 피울 수 있도록 꿈의 예술단이 만들어 나갈 새로운 미래의 예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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