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꿈을 꾸게 된 신규거점들은 어떤 것이 가장 궁금할까?"
이번 인사이더리포트는 이 질문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같은 꿈을 꾸며 꿈의 예술단을 단단하게 꾸려가고 있는
베테랑 감독님들에게 경험담을 물어보았습니다.
새식구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다지고,
서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도 준비되었습니다.
곧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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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이야기
마음가짐과 원칙, 방법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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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하는 거점들, 처음 꿈의 예술단에서 단원들을 가르치게 된 선생님들, 처음 발령받은 행정담당자님들...모두에게 처음은 설레는 일이지만, 낯설고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인사이더리포트에서는 6년째 꿈의 오케스트라 무주의 음악감독을 맡고 계신 안미영 감독님, 시범사업부터 4년째 꿈의 무용단 광산을 이끌고 계신 신희흥 감독님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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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꿈의 오케스트라 무주, (우)꿈의 무용단 광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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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꿈의 예술단은 단원들의 구성이 다양합니다. 나이도 다르고, 취약계층의 단원들도 일부 포함되기도 하고, 예술교육의 경험유무도 천차만별이죠. 다양한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셨는지요?
꿈오 안미영: 선생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꿈오는 파트마다 많은 선생님들이 있는데요, 이론이나 리듬 등의 학습을 할 때 아이들이 여러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섞어줍니다. 아이들도 자기와 맞는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에, 힘든 아이들을 만날 때는 담당하는 선생님을 바꿔주면서 찾게 되죠.
꿈무 신희흥: 1년차에는 30명, 2년차에는 25명씩 운영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무학년제로 운영했기 때문에 정말 아이들이 다양했습니다. 우리는 30명을 모둠으로 나눠서 관리하는 담임제를 운영했어요. 5명의 강사 선생님이 5개 그룹을 관리하는 것이죠. 저학년, 고학년 등 연령별로도 나누고, 소통이 힘든 아이들을 따로 그룹을 만들기도 합니다. 작은 그룹이 되면 더 밀착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것이 춤으로 연결이 되었어요.
Q. 꿈의 오케스트라는, 처음에 악기를 스스로 선택할 때 생기는 상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꿈오 안미영: 처음 시작할 때부터, 원하는 악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처음에는 희망악기를 대부분 바이올린과 플룻 정도만 적어서 냅니다. 물론 나중에 희망악기는 다 달라지게 되는데요, 역시 선생님들의 역할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신체조건 등을 고려하여 알맞은 악기를 추천하기도 하고, 칭찬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여러 악기를 경험하면서, 오케스트라에서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희망하는 악기가 바뀌게 되죠. 그 후에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이어지고요.
Q. 무용 경험을 한 경우도 있고 안한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운영을 하셨는지요?
꿈무 신희흥: 대부분은 무용 경험이 없는 상태로 오는데, 케이팝 댄스를 즐기거나, 학원을 이미 다니고 있는 단원도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꿈의 무용단의 활동이 자기가 생각하는 무용이 아니어서 중간에 그만두려고 고민했었어요. 저희는 사업설명회 당시 5명의 강사 모두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무용을 왜하고 있는지, 무용이 나에게 어떤 혜택으로 다가왔는지 진솔하게 말하고, 아이와 학부모도 그런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무용단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또 마지막으로 공연을 했을 때, 케이팝 댄스와 현대무용은 완전히 다르고, 자기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어요. 그만둘까 고민했던 그 친구는 공연 후에 현대무용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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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전이 더디거나, 연습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꿈오 안미영: 3개월 정도는 무조건 의무적으로 악기 연습을 계속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잘해야 재밌어하고, 또 재밌어야 잘하게 됩니다. 초반에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소리나 이론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아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어서, 쉬운 작품들을 연습해서 본인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죠. 그래도 힘든 경우, 3-4개월 후에 악기를 바꾸기도 합니다. 6년동안 악기를 바꾼 경우가 2번 있었는데요, 그중 한명은 선생님들이 관악기를 추천했음에도 현악기를 고집했던 경우였어요. 악기 선택의 경우, 아무래도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이게 됩니다.
꿈무 신희흥: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단원들 중에, 보육시설에서 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같은 학교,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몸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잘 되지 않았고, 함께 하는 것이 힘들어서 책상 밑에 숨거나 화장실 가면 안 오기도 했죠. 이 아이들이 꿈의 무용단을 통해 누군가에게 어깨동무를 하게 되고, 센터로 나오고, 리더를 하게 변화하였습니다. 사회성이 바뀌니까 관계성과 협동성이 크게 향상되더라고요.
Q. 꿈의 무용단의 경우 아이들이 창작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궁금합니다.
꿈무 신희흥: 25명 이상이니 인원은 많고, 아이들이 협력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고, 각자 다른 학교에서 오기 때문에 뭔가 맞추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창작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그룹 단위의 창작활동을 먼저 하게 됩니다. 30초, 1분처럼 짧은 춤을 만들어보고, 일상에서 주제를 가지고 옵니다. 걷기가 춤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음악이 들어가고 속도, 방향 등이 들어가며 스스로 참여하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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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들이 또래집단을 형성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꿈무 신희흥: 담임제로 운영되는 모둠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모둠 안에서 문제행동이 있거나, 또 다른 문화가 형성되면 분리하게 되죠. 모둠의 형태는 길게 할 때도 있지만 원데이처럼 짧게 가기도 합니다. 담임도 다양하게 하고, 센 아이들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서 모아놓기도, 분리하기도 합니다.
꿈오 안미영: 저희는 같은 학년을 같은 파트에 (처음부터) 두지 않습니다. 같은 학년은 그만둘 때도 비슷한 시기인 경우가 많아,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무리에서 이상한 느낌이 오면 표정이나 말투로 바로 알아차릴 수 있고, 개별상담을 통해서 조절을 하게 됩니다. 캠프를 할 때도 나이대를 섞어서 방배정을 합니다. 가장 나이 많은 단원들은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독려하고, 동생들은 선배단원들을 잘 따르게 되죠.
Q. 중도탈락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요?
꿈무 신희흥: 꿈의 무용단은 보호자와 지속적으로 함께 꿈꾸는 사업이기 때문에, 참여자 모집할 때부터 그 목적에 맞는 설문을 합니다. 춤이 무엇일까요? 일상의 어떤 것을 춤으로 만들고 싶은가요? 등의 질문을 하면, 시작할 때부터 마음이 맞는 단원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올해부터 사업설명회를 소그룹 단위로 보호자와 함께 합니다. 함께 걷고, 달리고, 날아보고...보호자와 함께 이러한 움직임으로 시작하니 인터뷰가 즐거웠고, 보호자와 밀착된 감정을 느끼게 되었어요. 꿈의 무용단의 철학을 함께 공유하게 되죠.
꿈오 안미영: 부모님과 상담을 많이 합니다. 처음에 들어올 때는 1년만 해보겠다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재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사님들이 모두 클래식 전공자이시다보니 점잖으신 경우가 많아요. 선생님들이 재밌게 망가지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면, 아이들은 재밌게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아이들은 각자 다 다르기 때문에 1:1로 아이와, 부모님과 상담을 진행해야하고요.
Q.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꿈무 신희흥: 가위바위보 게임을 많이 합니다. 짝꿍과 같은 것을 내는 게임으로 변형해서 진행하죠. 옷 색깔, 학년, 취향 등 서로 같은 점을 찾아보는 게임인데요, 같은 동작의 춤을 추고 예술가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따라오게 하면 즉흥창작으로 발전합니다.
꿈오 안미영: 아이들은 어른처럼 이야기하면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도 같이 해주고, 액션도 커지고, 텐션도 높이고, 수다도 많이 합니다. 악기 외에도 사진, 메이크업 같은 아이들 공통 관심사를 나누기도 하고요. 아이들에게 맞춰주는 것이 필요해요.
Q. 처음 꿈오, 꿈무, 꿈극 등을 시작하는 꿈의 예술단 식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꿈오 안미영: 시작할 때, 감독만의 철학, 코디만의 철학, 강사만의 철학 등을 먼저 전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만의 철학은 재밌게 수업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다는 원칙입니다. 운영 전반에 대한 가이드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시작해야 이탈률이 줄어듭니다.
꿈무 신희흥: 아이들과 많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논다'라는 것이 예술이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에 예술을 시작했을 때 어땠는지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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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해외명자료
프랑스 1km de dan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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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곳곳에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열렸습니다. 우리 단원들도 많은 축제에 참여하여 예술로 가치를 알렸죠. 이번 인사이더리포트에서는 함께 즐기는 축제에 대한 해외 사례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가져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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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5-6월은 1km de danse로 전역이 들썩들썩합니다. 2011년 몽펠리에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1km 거리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킬로미터의 거리를 따라가며 춤을 추는 형식인데요, 실제로 거리와 광장에서 춤을 추며 예술을 체험합니다.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플라멩코, 힙합, 세계전통무용 등 여러 장르의 춤을 볼 수 있고, 파리, 세트, 샤토-티에리, 라로셸, 팡탱, 위제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열립니다. 댄스 커뮤니티들이 주축이 되어 거리 퍼포먼스, 참여형 워크숍 등이 함께 열리고 시민들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도시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사람들은 춤과 예술로 하나로 연결됩니다. 예술과 대중이 결합하여 도시 공간이 사람들과 함께 예술을 즐기는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막을 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가을에 열리는 원주 댄싱카니발 등이 거리에서 함께 예술을 즐기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표방합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이 행사를 올해 전국 10개소에서 열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예술로 충만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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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프랑스 팡탱에서 열린 1km de danse 전경 © Salim Santa Luc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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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꿈의 예술단 관계자 워크숍 [함께 꿈꾸는 예술, 서로를 잇는 시간]
꿈의 예술단 가족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관계자 워크숍이 열립니다. 1부에서는 아동청소년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서울대 교육심리학과 신종호 교수님을 모셔서 고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2부는 꿈의 예술단 분야별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됩니다. 꿈의 예술단 새식구들과 함께 인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특별히 행정담당자들을 위한 e나라도움 이론 교육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정: 2025년 5월 20일 오후 1~5시
✅ 장소: 상암 누리꿈 스퀘어(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396)
✅ 꿈의 예술단 신규거점은 꼭 참석해주세요🙏
- 꿈의 오케스트라 : 감독, 행정담당자, 주강사 2인 필수 / 코디네이터 선택 가능
- 꿈의 무용단 : 감독, 행정담당자 필수 / 교육인력, 코디네이터 선택 가능
- 꿈의 극단: 감독, 행정담당자, 교육인력 필수 / 코디네이터 선택 가능
📢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기관 기획사업 '꿈의 향연'
'꿈의 향연' 이 한창입니다. 5~6월까지 전국 41개 꿈의 오케스트라 각 거점 지역 안에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지는데요, 지역민들과 음악을 나누고 꿈의 예술단의 가치를 나누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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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꿈의 예술단 뉴스클리핑 (총 169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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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첫번째 주,
꿈꾸는 예술교육가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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