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풍경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1년 동안의 결실을 선보이는 11월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꿈의 극단 종로에서 경험하고 있는 회복과 성장의 시간,
전국 거점의 현황을 정리한 데이터,
그리고 우리들의 정기공연을 안내합니다.
꿈의 예술단 이야기,
오늘도,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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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현장
꿈의 극단 종로, 회복과 성장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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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이더 리포트>에서는 특별한 현장을 찾았습니다. 꿈의 극단 1기 거점 중에서, 신경 다양성 단원과 함께하는 통합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종로문화재단입니다. 신경 다양성은 자폐 스펙트럼, ADHD, 난독증 등과 같은 신경 발달적 차이를 장애가 아니라 인간 다양성의 한 형태로 존중하자는 개념입니다. 꿈의 극단 종로는 초등 3~6학년으로 이루어진 24명의 단원 중 신경 다양성 친구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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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왔어!”
상기된 얼굴의 단원이 교실로 뛰어들어왔습니다. 이 친구는 초등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특수반에 머물러야 합니다. 비장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활동하는 건 이곳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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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둥글게 앉아서 시작합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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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업은 모두가 다른 “아!”로 시작했습니다. 호기심 넘치는 ‘아’, 화내고 있는 ‘아’, 이해했다는 ‘아’ 등 상황, 톤, 행동이 모두 다른 ‘아’를 돌아가면서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아’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 친구들은 귀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다 함께 ‘그 친구의 아’를 따라 하면서 공감했어요.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미션이어서 수업 분위기가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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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아!'로 웃음꽃이 폈습니다. 김태희 선생님(좌)과 단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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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룹으로 나누고 새로운 미션을 시작했습니다.
“휘이~잇!”
바람 소리같기도 하고, 휘파람 같기도 하고, 짧게 할 수도 있고, 길게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휘이잇’을 조별로 만들고, 따라 하면서 공감했습니다. 소리와 액션을 결합해서 더 다이내믹해졌어요.
김태희 선생님: 우리 정기 공연의 제목은 ‘휘이잇’입니다. 왜 휘이잇일까요? 바람일까요? 바람은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휘이잇은 일상에서 아주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데, 우리는 ‘휘이잇’을 앞으로 장면 전환, 알람 소리 등으로 활용할 거예요. 앞으로 하나의 활동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 ‘모이세요’ 대신 ‘휘이~잇!’으로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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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활동을 하면서 '휘이잇'을 만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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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번 주에 있었던 이야기를 문장으로 이야기해 보는 미션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간결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따라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운동회에서 있었던 일, 친구 사이에서 있었던 일, 가족과 있었던 일 등 다양한 감정과 그 이유를 문장으로 이야기했고, 함께 공감했습니다.
최우인 단원: 분위기가 편안해서 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요.
한가온 단원: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 말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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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했던 일상 이야기를 화면에 띄우고, 대사로 만들었습니다. 15개의 문장을 함께 따라하고, 다시 조별 과제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15개 중에 몇 개를 골라서 짧은 연극을 만들어보는 미션이었어요. 같은 문장은 여러 가지로 활용되며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운동회 이야기’, ‘여행 이야기’, ‘동물 이야기’ 등 다양하게 변주되었어요.
미션에 활용된 대사 예시
엄마 생일 축하해 선물은 나야
내일 교육 여행을 가는데 너무 기대돼
며칠 전에 온 아기 고양이가 드디어 눈을 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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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유진 선생님(좌)과 조별 과제하는 아이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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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다양성 친구들은 작품 속에서 하나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짧은 대사나 액션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종종 상황에 맞지 않는 소리를 내거나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모두 배려해 주었습니다.
김수연 행정담당자: 처음에는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던 친구가 지금은 스스로 의견을 내고 활동을 이끌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볼 때마다 이 사업이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경험을 주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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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발표를 하는 아이들(좌), 남인우 예술감독님(우, 파란색 상의)과 설유진 선생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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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 예술감독: 종로구에는 다양한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6년 동안 이곳에 거주하면서 장애인들과 자주 접촉하게 되었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스스로 변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 신경 다양성 어린이들의 숫자가 인구 대비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 서로 잘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경 다양성 친구들과 통합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장애인 단원들에게 이러한 수업이 더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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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수업에서, 연극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렵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단원들은 신나게 즐기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였습니다. 자신의 일상이 소재가 되고,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극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남인우 예술감독: 예전에는 골목에서 뛰어놀면서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감각을 사용해서 상호작용을 해보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익혀야 할 것들을 수업을 통해 해야 하는 상황이죠. ‘경험의 멸종’이라는 책에서 언급했듯이, 경험하고 감각하는 환경이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지금 초등학생들은 코로나 시기에 학습을 시작한 아이들이라, 이러한 회복의 시간이 꼭 필요해요. AI 시대에는 대부분의 노동을 AI가 하지만, 감각적 경험의 축적은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죠. 아이들이 미래 세대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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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이 만발하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꿈의 극단 종로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인사이더 리포트>는 앞으로도 의미 있는 현장에 함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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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예술단 현황
전국 거점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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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3년 차를 맞은 꿈의 무용단, 그리고 1기 운영 중인 꿈의 극단. 전국에서 펼쳐지는 꿈의 예술단이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인사이더리포트>에서 여러분이 궁금하실 만한 내용들을 한눈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 꿈의 예술단 현황조사는 지난 8월~9월, 꿈의 오케스트라 54개소, 무용단 34개소, 극단 12개소 행정담당자님들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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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현황
단원 현황은 꿈의 오케스트라, 무용단, 극단의 장르적인 차이점 때문에 차이가 눈에 보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케스트라 단원 수가 56.85명으로, 꿈의 무용단(30.47명)과 극단(28.25명) 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는 여러 악기와 파트로 구성되는 오케스트라의 장르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연령 구성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요, 꿈의 무용단은 초등학생이 90.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꿈의 극단은 중학생 26.8%, 고등학생이 11.8%로 세 장르 중 가장 청소년 층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단원 모집 경쟁률은 평균 1.7:1 정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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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현황
2025년 꿈의 예술단 평균 연간 예산은 약 1.39억 원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평균 예산이 약 1.67억 원으로, 1억 초반 대에 머무른 무용단과 극단에 비해 예산 규모가 큰 편입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지원 거점과 자립 거점으로 크게 나뉘고, 자립거점은 진흥원 사업 참여 여부에 따라 또 나뉩니다. 진흥원 사업 참여기관과 미참여기관의 차이가 평균 약 6천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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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장르
꿈의 극단은 모두 단독 장르를 운영하고 있으나, 꿈의 무용단은 약 44%가 혼합 장르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극단은 연극>뮤지컬>마당극·인형극으로 운영하며, 무용단은 현대무용>실용무용>한국무용>발레 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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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예술단 장르 운영 현황. 복수응답이며, 숫자표기는 퍼센티지(%)를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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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예술단은 2026년 꿈의 스튜디오가 시작되면서 또 한 번 도약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꿈의 세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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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꿈의 예술단 정기공연 일정
올 한 해의 결과를 보여주는 정기 공연 일정을 공유합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54개, 꿈의 무용단 34개, 꿈의 극단 12개, 꿈의 스튜디오 11개, 진흥원 기획행사 8개가 마련되었습니다. 인사이더 여러분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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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용단 해외 전문가 초청 워크숍
현대무용의 새로운 장르를 연 세계적인 무용단,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의 무용수이자 리허설 디렉터인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의 워크숍이 열립니다. 뜻깊은 시간을 통해 무용 교육에 대한 영감을 함께 나누어요!
✅일정: 11. 11(화)~12(수) 13:00~17:30 양일간 1회씩 2회 진행
✅장소: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블랙박스 공연장
✅대상: 꿈의 무용단 교육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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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용단 부안 & 꿈의 극단 부안, 합동공연 펼쳐
지난 10월 26일, <부안 붉은 노을 축제>에서 꿈의 무용단 부안과 꿈의 극단 부안이 합동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꿈의 극단의 뮤지컬 넘버-꿈의 무용단 레퍼토리-합동공연(댄스) 순으로 진행했고, 수많은 관광객과 지역민 앞에서 꿈의 무용단과 극단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안 지역 꿈의 예술단이 처음으로 합동 공연을 올린 시간이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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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붉은 노을 축제>에서 열린 꿈의 무용단 부안과 꿈의 극단 부안 합동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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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꿈의 예술단 뉴스클리핑 (총 231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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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무용단 은평, 은평 누리 축제 개막공연에 참여
🔗 꿈의 극단 대덕, '2025 대덕힐링콘서트'에서 홍보전시부스 운영
🔗 꿈의 무용단 관악, '2025 관악강감찬축제' 참여
🔗 꿈의 오케스트라 평택, 한미 청소년 교류캠프 마쳐
🔗 꿈의 무용단 영덕,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 초청 공연 참여
🔗 꿈의 무용단 칠곡, 칠곡낙동강평화축제 참여
🔗 꿈의 오케스트라 광주남구, '굿모닝 양림' 참여
🔗 광주시 광산, 한국문화가치대상 우수상 수상 (꿈의 오케스트라 광산)
🔗 교육진흥원, 2025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축제 개최
🔗 꿈의 오케스트라 예천, 2025 예천 활축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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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해외명자료
Guildhall Young Artis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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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문화 예술의 심장, 바비컨 센터 옆에는 연극, 음악 부문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배출한 예술 전문학교 길드홀 스쿨(Guildhall School of Music & Drama)이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재즈, 전자음악, 연기, 무대 디자인 및 제작 등의 전공분야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있는데요, 지난 2023년부터 길드홀 청소년 예술가 프로그램(Guildhall Young Artists, GYA)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이더 리포트>에서는 GYA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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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A는 8~18세 대상의 청소년 예술영재 프로그램으로, 학업과 병행할 수 있도록 토요일에 진행합니다. GYA는 지난 20여 년간 영국의 예술 고등 교육기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점차 감소하고, 특정 계층의 학생들로만 편중되어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2023년에 출범하여, 현재 런던과 잉글랜드 동서부에 걸쳐 총 5개의 센터, 그리고 온라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센터는 영국 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참여 가능합니다. 아직까지 한국학생은 없지만,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센터 중에서 런던의 중심부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지역에 위치한 센터가 가장 독특하게 운영됩니다. 다른 센터들은 모두 오디션을 거쳐 단원을 선발하지만, 이 곳은 오디션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Music), 연기(Acting), 제작예술(ackstage skills) 분야의 교육을 포괄하는,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학습을 시도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대 위 공연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대 뒤 제작까지 포함한 폭넓은 아트폼 교육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GYA는 여름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단기 집중 프로그램(Summer School) 도 운영하며, 2026년 2월에는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두바이 단기 레지던시를 론칭합니다. 두바이 레지던시는 온라인 과정의 한계인 '앙상블 작업'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는데, 약 4일동안 만나 협업을 경험하게 됩니다. 두바이에서 하는 이유는, 전세계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쉬운 위치 때문이라고 합니다. GYA는 앞으로 다른 도시에서도 레지던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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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홀 청소년 예술가 프로그램(출처: GYA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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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첫번째 주,
꿈꾸는 예술교육가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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