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어느덧 15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와 연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레인보우를 꿈꾸는 꿈의 무용단 칠곡의 교육 현장,
마법 같은 움직임을 통해 우리를 일깨워 준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 워크숍 현장,
나의 이야기를 무대의 언어로 바꾸는 꿈의 극단 기획형 프로젝트 현장을 찾았습니다.
꿈의 예술단 이야기,
오늘도,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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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이야기
레인보우를 꿈꾸는 꿈의 무용단 칠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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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빠지면 춤이 아니지
너는 너, 나는 나, 다름을 인정하지
춤추며 하나 되는 우리"
신나는 율동과 단원들이 직접 부른 랩으로 이루어진 '꿈의 무용단 칠곡’ 홍보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인사이더 리포트>에서는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자고산 자락에 위치한 향사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이 곳에서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꿈의 무용단 칠곡의 교육과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꿈의 무용단 칠곡은 올해 2년 차를 맞았으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총 30명의 단원이 활동 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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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있었던 정기공연에서, 단원들은 칠곡의 명소를 소재로 사계절을 표현하는 등 지역 특색을 무대 위에서 구성했습니다. 미니멀하게 디자인된 의상은 향사아트센터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절제된 동작과 심플한 동선, 밝은 메시지를 담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꿈의 무용단 단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해주었는데요, “협동심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친구들을 배려하게 되었어요” “자신감이 생겼어요”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좋아요.” “몸이 유연해졌어요” 등과 같은 소감뿐만 아니라, “창의 수업을 통해 창의성이 길러진 것 같아요” “안무를 만드는 게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하여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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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꿈의 무용단 칠곡 정기공연 ‘숨은 보석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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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꿈의 무용단 칠곡은 <레인보우 무용단>이라는 서브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최미해 예술감독: 주변에 산업단지, 미군부대 등이 있어서, 다양한 환경을 가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마다 성격도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레인보우 무용단>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Q. 이번 정기공연의 제목이 ‘숨은 보석을 찾아서’입니다. 현대무용의 기본기를 잘 활용하고, 단원들이 하나의 작품을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미해 예술감독: 칠곡의 여러 명소들을 소재로 커리큘럼을 만들었습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키워드를 뽑아서 이야기를 만들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움직임으로 만들었어요. 스스로 창작한 요소들을 활용해서 전체 공연을 구성했습니다.
Q. 이번 공연을 통해 단원들에게 어떤 것을 알려주고 싶으셨나요? 조두나 주강사: 무용은 단지 춤을 추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서 표현하는 것을 단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단원들의 수수함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동작으로 잘 표현되어서 준비하는 내내 뿌듯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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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년 차를 맞으셨는데, 작년과 올해는 느낌이 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최미해 예술감독: 첫해에는 단원들이 창작하는 것에 대해서 어려워한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표현하는 모든 것이 다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신체활동으로 이루어진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서 즉흥적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창작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낮추고, 내가 표현하는 것들이 모두 창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단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창작활동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정기공연의 구성요소 중 절반 이상이 단원들의 창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Q. 올해 '건강담은 칠곡할매 챌린지’, 천안흥타령춤축제, 205 칠곡문화거리 페스타, 칠곡군민의 날 행사,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요? 최미해 예술감독: 여러 무대에 설 때마다 아이들은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더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습니다. 205 칠곡문화거리 페스타는 퍼레이드여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거리에서 인사하고 사진 찍고, 많은 관객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하면서 아이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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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천안흥타령춤축제(좌), 205 칠곡문화거리페스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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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용단의 시작부터 행정을 담당하셨습니다. 어떻게 꿈의 무용단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이대훈 행정담당자: 전 직장에서 꿈의 오케스트라를 공모 단계에서부터 운영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2023년 칠곡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될 때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할 수 있는 교육사업으로 꿈의 무용단의 공모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지원금 외에 별도 예산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지요? 이대훈 행정담당자: 무용단 운영을 준비하면서 저희보다 먼저 시작했던 꿈의 무용단 ‘영덕’에 모니터링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공백기 교육 예산을 별도 책정하는 것을 보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였고, 저희도 지자체 예산을 추가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교육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행사에서 공연도 하면서, 지역 내에서 예술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올해에도 공백기 교육에 대한 예산 요청이 잘 반영이 되어서 기쁩니다.
Q. 행정담당자님이 꿈의 무용단 사업에서 감독님, 강사님들뿐만 아니라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조혜진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교육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모두 챙기는 역할을 합니다. 커리큘럼이 나오면, 공간 대여는 물론 각종 준비물을 챙깁니다. 아이들의 출결 상황, 컨디션 등을 보호자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사전에 선생님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정산 등 각종 행정 업무를 보조하여 전체적인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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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단원들의 생활적인 면을 많이 보실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특히 신경 쓰시나요? 조혜진 코디네이터: 우리 무용단에는 다문화, 조손 등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대신 ‘보호자’로 통일하고, 아이들이 마음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Q.꿈의 무용단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였나요? 1학년 이은수 단원 보호자: 움직임이 변하는 게 느껴졌고, 외부 행사 참여할 때 긴장하면서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긴 시간 수업하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 인내심이 길러진 것 같아요. 협동심도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습니다. 6학년 김수민 단원 보호자: 스스로 무용선을 아름답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고, 아이가 창의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와서 아이가 무척 예민한데, 꿈의 무용단 시간에는 까칠함이 사라집니다.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꿈의 무용단은 이어서 하고 싶다고 해요.
Q.단원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하시나요? 최미해 예술감독: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버텨낼 수 있는 강인한 힘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가서든 나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멋지고 건강한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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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현장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와 함께한 마법 같은 워크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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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현대무용 단체,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와 꿈의 무용단이 함께하는 특별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의 무용수이자 리허설 디렉터인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 선생님이 지난 11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에서 28명의 꿈의 무용단 교육인력 분들과 만났습니다.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등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예술교육가들이었고, 강사부터 예술감독까지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뜨거웠던 워크숍 현장, <인사이더 리포트>에서 만나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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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는 20세기 후반, 현대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며 세계 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던 무용 단체입니다. 2009년 피나바우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녀의 레퍼토리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나바우쉬는 무용수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제나 감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무용수 각자의 경험, 기억, 감정을 꺼내어 서로 다른 움직임을 풀어내도록 이끌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그러한 피나바우쉬의 접근법에 대해서 알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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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마르티네즈: 공간을 점령하세요. 공기를 가로지르세요.
에디 선생님의 워크숍은 걷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을 따라 앞으로, 뒤로, 일상적인 ‘걷기’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시작부터 흥미진진했습니다. 가볍게 몸을 푼 다음, 개인 미션을 시작하였습니다. 알파벳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KACES와 경복궁의 영어 스펠링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짧은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에디 선생님은 개인별로 2-3번에 걸쳐 코멘트를 주셨고, 조금씩 작품이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였습니다. 누워서, 앉아서, 돌리고, 연결하고, 천천히, 빨리, 좁게, 넓게 등 같은 움직임도 수많은 버전으로 발전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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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마르티네즈의 디렉션
에너지를 어떻게 분배할지 생각하세요. 나의 안무에 에너지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어떤 동작을 얼마나 반복하는지 세어보세요. 반복할 때마다 힘을 잃기도 합니다.
어디를 보고 있는지 집중하세요. 내가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세요.
김인희 꿈의 무용단 광진 무용감독: 발레는 어릴 때부터 정형화된 틀 안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틀을 깨는 것이 어려운 장르입니다. 저 또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참여자 모두가 완전히 색깔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1:1로 안의 것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의 무용단 수업을 하면서, 발레의 기본과 함께 창의성과 사회성을 높이는 여러 활동을 하고 싶은데 그 두 가지가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연구를 이어가게 되는데, 오늘의 워크숍이 도움이 되었어요.
이영례 꿈의 무용단 화성 주강사: 선생님의 디렉션에 따라 움직임이 바뀌는 것을 스스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꿈의 무용단 각각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디렉팅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경우 움직임의 언어를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숙제를 주었던 워크숍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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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은 정지용의 시 ‘호수’를 낭송하며 움직이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속삭이듯이 반복하던 것이 점차 절규하듯이 변해갔습니다. 춤을 추면서 ‘말’을 하기도 하고, 춤을 멈추고 ‘말’만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용에 연극을 접목하는 피나바우쉬 탄츠테아터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김미영 꿈의 무용단 광산 창작인력: 글자나 그림으로 움직이게 하고, 표현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한 움직임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방법을 추가하거나, 각자가 찾아낸 동작에서 공간의 제한을 두면서 움직임이 바뀌었어요. 움직임에 이야기를 담고, 자신의 움직임에서 관객에게 대화하듯이 표현했던 것 등, 자연스럽게 새로운 요소들이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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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은 팀별 미션과 단체미션으로 이어졌습니다. 팀마다 정지용의 ‘호수’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이 탄생했고, 단체미션은 같은 장면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달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에디 마르티네즈: 주어지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익숙한 틀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참가자들이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도전하기를 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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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넘게 이어진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서로를 격려하였습니다. 서로의 움직임을 보며 자극을 받고, 함께 움직이며 작품을 만들어갔습니다.
에디 마르티네즈: 자신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가세요.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배움은 언제나 양방향이죠. 배우기에 너무 이른 나이도, 늦은 나이도 없습니다. 저는 춤이라는 단어보다,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정형화된 움직임에서 벗어나야 해요.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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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현장
나의 이야기를 무대의 언어로, 꿈의 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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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극단은 자신의 생각으로 극본의 빈칸을 채우고,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며, 연극적 상상력으로 나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곳입니다. 나를 믿고 내 마음으로, 동료와 이 사회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며, 지금 내 곁의 이야기를 무대의 언어로 실험하고 공유합니다.
이번 <인사이더리포트>에서는 2025 꿈의 극단 기획형 프로젝트, 배해률 작가의 극작워크숍 <나-ㅁ을 위한 희곡 쓰기>와 창작희곡 <곰과 아이들> 낭독연습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극작가 배해률은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11회 벽산문화상 희곡부문, 2024 국립극단 창작희곡 우수상 수상 및 2023 두산아트센터 DAC Artist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폭넓게 인정받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야견들>, <목련풍선>, <시차>, <사월의 사원> 등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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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률 작가와의 극작 워크숍은 지난 9~10월 9명의 참여자들과 밀착해서 진행하였습니다.중고생으로 이루어진 참여자들은 극작, 연출, 무대, 배우 등 연극에 대한 다양한 꿈과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었습니다.
Q. 어떤 것을 중점으로 워크숍을 진행하셨는지요? 배해률 작가: 희곡이 ‘나’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 ‘남’에게 닿는 글이라는 점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참여자가 개인적으로 무대 위에서 보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직접 목격하고 싶은 장면들은 무엇인지 상상해 보고, 그걸 희곡으로 옮겨보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럴듯한 희곡을 써내는 것보다, 각자가 희곡을 통해서 무엇을 다루고 싶은지에 초점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저는 서로가 서로에게 열렬한 독자가 되어주기를 바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이야기가 더 서로에게(혹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Q.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어떠셨는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배해률 작가: 참여자들 모두 희곡에 대한 경험도가 달랐지만, 모두 연극을 좋아했습니다.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 유연한 소속감을 만들어 주었어요. 워크숍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그 안에 잠시 속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고윤정 참여자: 저희 눈높이에 맞춰서 작가님이 가르쳐 주셔서 튼튼하게 쌓아가는 느낌으로 배웠습니다. 박예지 참여자: 워크숍 전에는 스토리텔링과 달리, 희곡을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어요. 스토리를 말로 풀어내는 그 과정을 쉽게 알려주셔서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연출 전공이지만, 이번 워크숍과 낭독 공연을 통해 거꾸로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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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배해률 작가가 꿈의 극단을 위해 새로 집필한 희곡 <곰과 아이들>입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 그들을 향한 따뜻한 손길,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도덕적 가치 등 짧은 작품 안에 곱씹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Q. 워크숍의 내용이 희곡 집필 시 일부 반영되었다고 하셨는데요.
배해률 작가: 참여자들이 따라가던 워크숍의 과정들을 저 역시도 함께 따라가면서 희곡을 썼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작의적 차원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얼굴이 점점 낯설지 않아졌던 동시에, 점점 더 낯설어지기도 했거든요. 같은 순간에 함께 머물렀는데도, 여전히 낯선 관계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곰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Q. <곰과 아이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배해률 작가: 언젠가의 재회를 기약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어요. 모두 안녕히 무탈히 지내다가 우연히든 어디서든 언젠가든 다시 만나 또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곡을 썼습니다.
취재를 갔던 낭독 공연 연습 현장은 이 작품의 첫 대본 리딩 시간이었습니다. 한 줄씩 돌아가면서 고르게 작품을 읽고, 배경, 인물, 사건 등을 함께 토론하며 분석하였습니다. 대본 너머에 있는 의미를 찾아내고, 상상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펼쳐내었습니다. 작품을 공부하고, 배역에 대해 고민하며 단원들은 낭독공연을 향해 한발씩 나아갔습니다.
꿈의 극단 기획형 프로젝트, 극작가 배해률 X 네버엔딩플레이 <곰과 아이들> 낭독 공연은 오는 12월 14일(일) 서울숲씨어터에서 열립니다. 8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작품을 무대 위에서 펼쳐내는지, 인사이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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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꿈의 극단 레퍼토리 시즌의 첫 무대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사생활: 사사로운 일상생활’ 을 주제로, 단원들의 일상 속 내면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1기 거점기관의 12개 창작 레퍼토리, 기획형 프로젝트 <맥베스도 리허설을 했더라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함께한 <하티와 광대들>, 극작가 허선혜와 네버엔딩플레이가 선보이는 <비밀 대본>, 이번 레터에서 소개한 <곰과 아이들>까지 총 16편의 공연이 준비됩니다. 인사이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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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꿈의 예술단 15주년 기념행사: 성장의 기록, 연대의 미래
지난 15년의 기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대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올 한 해 함께해 주신 인사이더 여러분들의 노고를 나누고 꿈의 예술단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15년을 함께 만들어온 졸업단원과 현재 단원이 하나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로 기념공연을 선보입니다. 이 공연은 특별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도 진행합니다. 총 5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여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을 놓치지 마세요!
✅일시: 12월 5일(금) 16:00~19:00
✅장소: YTN홀
✅내용
1부 (16:00-17:50): 꿈의 예술단 수여식, 방향 공유, 관계자 네트워킹
2부 (18:00~19:00): 꿈의 오케스트라 15주년 기념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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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 꿈의 무용단 하남, 합동공연 펼쳐
지난 11월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와 무용단의 합동공연 '봄의 제전'이 열렸습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오케스트라와 무용 단원들 모두에게 도전적 과제였는데요, 2003년 베를린필하모닉이 사회적 배경이 다양한 청소년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 'Rhythm Is It'에 영감을 받아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날 공연에서 빈틈없는 연주를 바탕으로, 무용극 요소와 현대적 안무가 돋보이는 콜라보 무대가 탄생하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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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케스트라 하남과 꿈의 무용단 하남의 합동공연 '봄의 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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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꿈의 예술단 뉴스클리핑 (총 287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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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첫번째 주,
꿈꾸는 예술교육가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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