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이더 리포트>는 특별한 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주인공은 전국 29개소 꿈의 무용단 중 유일하게 장애/비장애 통합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은평문화재단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거점으로 선정되었고, 지금은 정기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럼 웃음소리 가득한 현장으로 가볼게요.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혜원 예술감독 : “술래가 락킹 동작을 정해주세요, 락킹 동작으로 멈춰주세요!”

다같이: “락킹 꽃이 피었습니다~”

꿈의 무용단 은평의 수업은 즐거운 놀이로 시작합니다. 무대 위에서 선생님들과 같이하고, 단원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을 끌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꿈의 무용단 은평은 발달장애 청소년 10명과 비장애 청소년 24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장애청소년 수업-통합수업-비장애청소년 수업 순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무용단을 시작할 때부터 통합으로 진행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반해서 기초를 다지고, 비장애 친구들을 위한 사전워크숍으로 장애친구들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8월부터 통합으로 수업을 시작해서, 지난 10월 은평누리축제 무대도 멋지게 마쳤습니다.  

변서하 주임(행정담당자) : 은평구는 인구구조에서 장애인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장애친화도시를 표방합니다. 장애무용 교육 전문가 선생님들과 예술감독님, 그리고 협력기관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진행하게 되었어요.

나수아 선생님: 장애/비장애 통합을 이렇게 큰 규모로, 긴 호흡으로 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무용단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장애 단원들은 중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비장애 단원들은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이차이가 있어서 통합하기 전에는 걱정했었는데요,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을 열고 이제는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장애단원들은 경계성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단체지시를 잘 따르고 어렵지 않은 동작으로 잘 참여하는, 명랑하고 적극적인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이중 몸이 불편한 한 친구가 눈에 띄었는데요, 남혜원 단원을 위해서 힘들 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마련해주고, 동선도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강세은 단원: 춤추는 게 재미있어요. 지난 축제때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가족들이 모두 공연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했어요.

홍서영 단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가장 재미있어요.  

나수아 선생님: 몸이 불편하지만, 모두가 조금씩 배려하면 같이 무용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이 곳에서 배우는 가치와 의미를 예술로 내면화하는 시간이죠. 비장애 단원들도 시작할 때부터 장애통합 수업으로 모집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부모님들이 통합 여부를 물어보시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셨어요.💕

장애 그룹의 수업이 끝나갈 즈음, 하나둘 도착한 비장애 단원들은 자연스럽게 장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극장으로 모였습니다. 역시 수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시작했어요. 락킹 동작을 곁들이고 게임의 규칙을 질서있게 지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는 둥글게 모여 앉아서 스트레칭을 시작했는데요, 스트레칭 역시 돌아가면서 단원들이 카운트하고, 동작들을 하나씩 정해서 진행했어요. 

지혜원 예술감독: 장애 단원들도 춤의 동작들을 잘 기억합니다. 기본동작을 여러 가지 조합하면 그것이 창작의 과정이 되는데요, 놀이를 통해서, 또 그것이 발전해서 안무가 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게끔 하다보니, 어느새 단원들이 창작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어요.

박수연 선생님: 내러티브 판토마임을 통해 연극적인 요소도 곁들입니다. 서술자가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인데요, 단원들이 자연스럽게 ‘창작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나수아 선생님: 장애 친구들은 느리지만 천천히 하면 다같이 할 수 있어요. 무용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더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적절한 안무를 통해서 비장애 친구들도 실력을 뽐낼 수 있고요,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5명의 선생님들이 장애 아이들 10명을 포함한 34명의 단원들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반과 통합을 병행하면서 무용수업을 할 뿐만 아니라, 공연관람 등의 외부활동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혜원 예술감독: 장애단원들의 개별 특징을 기록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서로 공유합니다. 장애무용 전문가 선생님과 특수교육 전문가 선생님이 함께해서, 서로 배우면서 하고 있어요. 장애/비장애 친구들 모두 크고작은 변화가 보이는데, 1년보다는 2년, 3년 이어가며 장기적인 변화관찰이 기대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힘을 내고 있는 꿈의 무용단 은평 선생님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인사이더 리포트는 앞으로도 의미있는 현장에 함께 하겠습니다.

공연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곡을 연주하느냐에 따라 관객들에게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할 때, 이 중에서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가 유일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인 경우가 많아요. 레퍼토리에 따라 단원들이 흥이 날 수도,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도,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진흥원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들을 아카이빙해왔는데요, 어떤 작품들이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공연장에서 사랑받았는지 살펴볼게요.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TOP 3

꿈의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는 그야말로 ‘클래식 명곡’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컴필레이션과 같았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Top3는 베토벤,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입니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 ‘전원’ ‘운명’, ‘에그문트’ 서곡 등의 작품들이 끊임없이 연주되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세빌랴의 이발사’ 서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반짝 반짝 작은 별’, ‘디베르티멘토 K.136’ 등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고전시대 작품들로, 탄탄하면서도 단순한 구조, 메인 멜로디와 잘 짜여진 화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 단원들이 연습하기 용이하면서도 음악적으로 높이 성장할 수 있어요.

차이코프스키는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1812’ 서곡, ‘이탈리안 카프리치오’ 등이 많이 연주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로맨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주면서도 벅찬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죠. 베토벤, 모차르트 작품들로 엄격함 속에 절제미를 배운다면, 차이코프스키 작품들에서는 풍부한 표현력을 기를 수 있어요.

관현악 작품 TOP 5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 5개를 소개할게요. 바로크 시대 작품 중에서 파헬벨의 ‘캐논’과 비발디의 ‘사계’가 손꼽힙니다. ‘캐논’은 반복되는 화성 구조 속에서 각각의 파트가 멜로디 라인을 연주하고 서로 어우러지는, 바로크시대 작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죠. ‘사계’는 워낙 유명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일부 악장만 연주할 수 있고, 또 시즌을 반영해서 악장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 단골 프로그램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도 매년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도 많이 연주되는데요, 이 세 작품 모두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 시각적 요소를 음악으로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사랑받는 관현악 카테고리 TOP 3

꿈의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관현악 카테고리는 춤곡과 행진곡, 서곡입니다. 모두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지만 완결성을 가지고 있으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왈츠 2번,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피아졸라 ‘리베르 탱고’와 ‘아디오소 노니노’, 스트라우스 II의 폴카와 왈츠 작품들, 모차르트 미뉴에트 등은 대표적인 춤곡들입니다. 스트라우스 라데츠키 행진곡, 슈베르트 군대 행진곡, 바그너 ‘탄호이저’ 중 그랜드 행진곡 등을 무대에서 연주하면 관객들은 절로 흥이 납니다.

서곡은 오페라나 발레의 작품을 시작할 때,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기능을 가진 짧은 작품입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많은 서곡들을 즐겨 연주하고 있는데요,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 차이코프스키 1812 서곡과 발레 작품들 서곡, 베토벤 에그문트 서곡 등은 언제나 공연 프로그램의 첫곡을 장식합니다.

노래를 관현악 작품으로

꿈의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는 익숙한 노래들을 관현악 작품으로 편곡해서 선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Nessun Dorma (공주는 잠못 이루고)’,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건만)’,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헨델의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 등의 클래식 작품들은 물론 민요, 동요, 가곡, 유명 팝송 등까지 무궁무진하게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OST

최근 몇 년전부터 클래식공연 차트의 최상위는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것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객들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영화음악을 사랑하는데요, 꿈의 오케스트라도 많은 작품들을 무대에서 선보여왔어요.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사운드 오브 뮤직’, ‘시스터액트’, ‘글래디에이터’, ‘시네마 천국’, ‘라이언킹’, ‘레미제라블’, ‘이웃집 토토로’ 등의 작품들부터 ‘겨울왕국’, ‘라라랜드’ 등 비교적 최근 작품들까지, 꿈의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는 오늘도 새롭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어렵지 않게 연습할 수 있으면서, 음악의 매력에 듬뿍 빠질 수 있는 작품, 또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싶을 때, 이곳의 작곡가별로, 카테고리별로 조사하다보면 보물을 건질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반짝이는 연주를 기대할게요🙏

꿈의 오케스트라 신규 레퍼토리 보러가기

꿈의 오케스트라 창작곡 리스트 보러가기

📢 EVENT

인사이더 가족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꿈의 오케스트라가 했던 많은 레퍼토리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레퍼토리를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알려주세요! 11월 15일까지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

🔗 꿈의 오케스트라 중구,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아부다비 청소년오케스트라 합동공연 개최

🔗 꿈의 오케스트라 김해, 김해한글박물관에서 한글날 기념 연주회

🔗 꿈의 무용단 인천 중구, '댄스로 나르샤' 정기공연

🔗 꿈의 무용단 사천, 결과 발표회 '우주 속으로' 개최

🔗 꿈의 무용단 은평, 은평누리축제 무대에 올라

🔗 군산문화재단, 꿈의 오케스트라 예비거점기관 공모선정 

🔗 꿈의 무용단 영덕, 댄싱노원거리 페스티벌' 초청공연

🔗 꿈의 오케스트라 무안, 세계음악극 페스티벌 출연

🔗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 안양천 문화위크 출연

🔗 꿈의 오케스트라 김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 개최

🔗 꿈의 무용단 송파, 서울발레페스티벌 참가

 ···  기사 더보기에서 더 많은 기사를 확인하세요!

🔗 매월 마지막 주, 

꿈꾸는 예술교육가를 찾아갑니다.